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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많은 대한민국

기사입력 2008-12-09 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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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청소년들에게 기념일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시작으로 연인들끼리 만남을 시작한 날을 계산해 기념일을 갖는다.

여기에 더불어 블랙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등 달마다 기념일을 만들고 즐기기까지 한다.
지난달 11일은 빼빼로데이였다.
 
길가 상점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줄 형형색색의 장식을 한 과자를 사는 사람들로 꽉 차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실 빼빼로데이라는 것이 상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더라도 대학생 80%는 빼빼로데이는 상술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 놓을 정도다.

어찌보면 11일이라는 숫자의 모양을 본 떠 비슷한 모양의 과자를 기념일로 만든 기업마케팅의 훌륭한 성공사례일지도 모른다.

또한 상술에서 시작된 기념일이라 할 지라도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건네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기념일이라면, 그리 나쁘게 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기념일로 기뻐하며 즐겁게 과자를 건네는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이였고, 농업인의 날이였다.

최근 한·미 FTA, 직불금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업인에게 농업인의 날은 다시한번 우리 산업의 근간인 농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무관심 속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우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진심어린 관심의 시간을 가지는 날이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11일은 즐겁게 과자를 건네주는 빼빼로데이였을 뿐이다.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약자 혹은 소수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하다.

소수는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자신과는 틀리다'는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

청소년 또한 마찬가지다. 나와 다른 친구에게는 따돌림으로 일관하고, 무시하기도 한다. 지금껏 입시 위주의 그릇된 교육정책의 산물일지도 모르지만, 기성세대의 책임을 말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소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 할 것이다.

내년 11월 11일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빼빼로를 건네주며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며 지체장애인의 날이다”라고 알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찌보면 빼빼로데이가 두 중요한 기념일과 같은 날인 이유는 사랑을전하는 날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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